중국의 7월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하게 나오며 어두운 경제 상황을 반영했다. 일본은 추정치를 큰 폭으로 웃돈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2.5%라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4.5%에 크게 못 미쳤다. 7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3.7%로 전월(4.4%)보다 둔화했다. 고정자산투자(1~7월)도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쳐 추정치(3.8%)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21.3%)를 경신한 청년실업률은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 부양을 시도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정책대출 금리를 종전 연 2.65%에서 2.50%로 전격 인하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1.5%라고 발표했다. 1분기(0.9%)보다 증가율이 0.6%포인트 커졌고 연간 환산(연율) 기준으로는 6.0%로 시장 추정치 최상단(3.1%)의 두 배에 달했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효과를 봤다.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5% 감소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이현일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