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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업체 비자(V)와 마스터카드(MA)를 끌어 안으며 외국인 투자와 방문객들의 소비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부터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소지한 방문객들은 중국을 방문할 시 현지에서 운영중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연결해 현금없이 전국의 수백만 매장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고, 택시와 지하철 등 공공교통 비용 결제도 가능하다.

CNN은 "이번 조치는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가 침체된 경제 부양을 위해 외국인 투자와 방문객 유치와 이들의 국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자국시장에 일부 제한된 접근 권한을 제공하면서 비자와 마스터 등 외국계 결제 네트워크 기업들을 수용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결제 앱 알리페이는 "외국인 사용자들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무론 다이너스클럽 등에서 발급한 카드를 디지털 지갑에 연동해 변경 내용이 즉시 적용되며 이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위챗이 내놓은 위챗페이(현지명 '웨이신페이')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는 물론 이들이 발급한 직불카드도 연동해 수천만 가맹점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중국 당국은 외국인 방문객들의 결제가 수월해지면서 이들을 통한 소비가 가파르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중국은 규모 연간 434조달러로 추산되는 전자거래 시장이 활성화 된 시장으로 현금 사용이 매우 낮은 사회로 변모했다.

중국의 결제 네트워크 기업 유니온페이가 올해 초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일일 소비 거래의 80% 이상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며 디지털 결제 서비스는 1위 알리페이와 2위 위챗페이가 시장점유율 9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