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더 매파였다…메타의 신무기 [조재길의 핵심이슈]
[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7월6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PDF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FOMC 의사록, 예상보다 매파였다


미국 중앙은행(Fed) 6월 13~14일 개최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실제로는 금리를 25bp 올려야 한다는 이견도 여럿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던 FOMC는 지난달 금리 동결 후 점도표 및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을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들이 25bp 금리 인상을 선호하거나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란 목표를 향해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평가할 시간을 더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사록은 또 “노동 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조하고 경기도 당초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올 하반기 완만한 침체에 빠질 수 있으나 연착륙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봤습니다.

시장(페드워치)에선 오는 25~26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25bp 뛰면서 연 5.25~5.50%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Fed 의도와 달리 연내 두 번 인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둔화한 공장재 수주또 침체 경고


미국 내 제조업체들이 주문 받은 총액(달러 기준)을 평가하는 5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달 대비 증가율이 0.3%에 그쳤습니다. 시장에선 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4월 0.4% 늘었던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1.0% 감소했습니다. 2020년 10월 이후 첫 하락세로 기록됐습니다.

제조업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게 또 한 번 입증된 겁니다.
Fed, 더 매파였다…메타의 신무기 [조재길의 핵심이슈]
항공기 등 운송 부문을 제외한 근원 공장재 주문은 더 심각합니다. 전달 대비 0.47%, 작년 동기 대비 4.24% 각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과 비교한 근원 공장재 주문은 4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드디어 출시


메타 플랫폼(META)이 올해 1월부터 개발해온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가 6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메타 주가는 이날 주당 300달러에 육박할 정도까지 뛰었습니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얘기입니다. 기능과 디자인이 트위터와 유사한데, 대형 SNS인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과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의 블루스카이 등이 트위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부진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스레드 이용자들은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0억 명으로, 3억6000만 명에 그치는 트위터를 크게 능가합니다.

메타 최대주주 마크 저커버그와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가 추가로 설전을 벌일 지도 주목됩니다. 두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 출시를 앞두고 실제 싸움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제프리스 "허츠 주가, 30% 상승 여력"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렌터카 업체인 허츠 글로벌(HTZ)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4달러를 각각 제시했습니다.

스테파니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허츠가 우버와의 제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테슬라 임차 회사가 됐다”며 전기차 기반 확대가 렌터카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전기차를 대규모로 확보하면서 허츠 입장에선 유지관리 비용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품 수가 적은 전기차를 운용해 감가상각비와 관리비를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이 올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도 허츠의 전기차 도입 비용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2021년부터 전기차를 도입하기 시작한 허츠에서 전기차 비중은 현재 10%를 넘습니다. 내년 말까지 25%로 확대하고, 수년 내 절반으로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이전보다 이익률이 좋은데 추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자율주행 잠재력을 감안할 때 허츠 마진을 20~30% 이상으로 높일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둔화 신호 더 뚜렷해진 유로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 국가)의 서비스업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기준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0으로, 속보치(52.4)보다 둔화했습니다.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제조업과 합산한 합성 PMI는 49.9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로인 50을 밑돌았습니다. 6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5월 합성 PMI는 52.8였습니다.

도매 물가 격인 생산자물가지수도 더 떨어졌습니다. 유로존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1.9%, 작년 동기 대비 1.5% 각각 하락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도매 물가는 올 들어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유럽의 유로스톡스50지수는 0.9% 밀린 4347.78로 마감했습니다.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하루종일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