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협찬논란 브랜드, 맥주 시장 2위로 추락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으로 버드 라이트의 매출이 20여년만에 미국 맥주 시장에서 2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닐슨 데이터의 분석을 토대로 1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버드 라이트는 이달 3일까지 한 달간 식료품, 편의점, 주류판매점 등에서 판매된 맥주 가운데 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멕시코 맥주인 모델로 스페셜의 매출 점유율은 8.4%로, 버드 라이트를 앞질렀다.

버드 라이트는 2001년부터 미국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지켰으나 '트랜스젠더 협찬'을 둘렀나 논란에 이번에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버드 라이트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틱톡(TikTok) 인플루언서에 버드 라이트를 협찬했고 이에 대해 보수 소비자들이 반발했다.

이후 진보 소비자들이 버드 라이트가 충분히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방어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버드 라이트 매출 감소가 계속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버드 라이트가 올해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버드 라이트의 시장 점유율은 9%로, 모델로 스페셜(8%)보다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