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높여도 "무섭지 않다"…AI 주식 줄줄이 신고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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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또 높여도 "무섭지 않다"…AI 주식 줄줄이 신고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88145.1.jpg)
![금리 또 높여도 "무섭지 않다"…AI 주식 줄줄이 신고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88160.1.jpg)
▶1분기 매출은 7.6% 증가한 1523억 달러로 추정치(1487억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7%나 급증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1.47달러로 역시 추정치 1.3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매출 전망치를 3.5%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자제품, 의류 등 임의소비재 판매는 둔화했지만, 식료품 등 필수소비재 판매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월마트는 매출의 60%가 식료품에서 나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들이 여전히 쇼핑하고 있지만, 더 작은 묶음을 사거나 더 적은 임의소비재를 사고 있고 TV처럼 비싼 항목은 할인을 기다리고 있다.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소비가 느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타겟의 실적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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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실업급여 청구 건수도 다시 하락하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5월 제조업 지수는 -10.4를 기록해 4월(-31.3), 예상치(-19.8)보다 좋았습니다. 특히 세부 지수 중 지불가격이 전달 8.2에서 10.9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 등 최근 줄줄이 나온 지역연은 조사에서는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에지웰스는 "지역 제조업 지수의 지불가격은 시장을 지탱해온 디스인플레이션이 끝날 수 있다는 경직성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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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오늘 발표된 5월 만하임 중고차 지수가 4월보다 2.1%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CPI)에서 중고차 가격은 한 달 만에 4.4%나 폭등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지요. 이런 중고찻값이 꺾이면 인플레이션 수치는 둔화할 것입니다.
![금리 또 높여도 "무섭지 않다"…AI 주식 줄줄이 신고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88150.1.jpg)
별다른 호재가 없는 가운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다 오전 10시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의 발언이 나온 뒤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해 안도 랠리를 촉발한 데 이어, 오늘 매카시 의장은 "하원이 이르면 다음주 부채한도 딜에 투표할 수 있다"라며 "다음주 하원 표결을 위해 제시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보고 있다. 우리는 좋은 협상의 구조를 갖췄고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척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민주당)도 부채한도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에서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주 상원은 휴회지만 소속 의원들에게 워싱턴DC로 되돌아올 준비를 하라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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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채한도 해결 희망은 커졌지만, 아직 난관이 많습니다. 오늘 장중 매카시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하원 금융위원회의 패트릭 맥헨리 위원장(공화)은 "양측은 합의에 가깝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화당의 극우파인 프리덤코커스 소속 하원의원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자체 부채한도 법안을 통과시킨 뒤에 협상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무소속) 등 진보 성향 상원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과 합의 않고) '연방정부의 모든 채무는 준수돼야 한다'고 규정한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채무불이행을 피하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부채한도 해결 확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다음 단계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내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얻게 되리라 생각한다. '근로 요구 조건' 등에서 일부 양보를 시작하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합의안이 완성되어도 끝난 게 아니다. 초안을 만드는 것과 이게 의회를 통과해 법률이 되는 데는 차이가 있다. 결국은 해결되겠지만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은 매우 시끄러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주요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엔 빅테크가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1.44%) 알파벳(1.65%) 엔비디아(4.97%) 등은 오늘 대거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추가 긴축 우려 속에 금리가 급등했지만, AI 열풍을 등에 업은 이들 빅테크 주식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알파벳은 신고가에서 13센트 떨어진 데까지 뛰었습니다. 애플도 1.37% 올랐고, 광고구독형 모델 구독자가 50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넷플릭스는 9.22% 급등했습니다. 나스닥이 큰 폭으로 오른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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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거시경제적 이유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Fed는 금리 인상은 중지하더라도 금리 인하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역은행 위기는 대출 축소로 이어져 경기를 추가로 둔화시킬 것입니다. 또 부채한도 이슈도 여전히 경기 위협 요인입니다.
② 높은 밸류에이션입니다. S&P500 기업 순이익률은 4.88%로 현재 1년물 국채(T-bill) 수익률 5.23%보다 낮습니다. 이런 차이가 유지된다면 2009년 이후 처음이자 1926년 이후 19번째로 S&P500 어닝 수익률이 국채수익률 이하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주식보다 채권을 사는 게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기업 이익이 증가한다면 바뀌겠지만, 올해 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어닝 수익률이 국채수익률을 밑돌았던 해에 약세장으로 끝나지 않은 유일한 경우는 1995년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③ 시장의 좁은 폭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그리고 테슬라 등 8개 종목은 올해 S&P500 지수 상승 폭의 10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대적 강세는 다른 주식들도 랠리에 참여하고 있다면 강세장 킬러가 아니다. 하지만 소수 주식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하락하는 좁은 시장은 늙어가는 황소(강세장)를 더 잘 가리킨다"라고 밝혔습니다. 통상 강세장은 50일 이동평균을 상회하는 주식의 비율이 90%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39.8%에 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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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