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여파와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에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6포인트(0.14%) 하락한 34,05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포인트(0.04%) 밀린 4167.8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9포인트(0.11%) 하락한 12,21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의 상당 부분을 인수하게 되며 퍼스트 리퍼블릭의 84개 지점은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JP모건체이스 지점으로 문을 열게 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전달의 46.3에서 올랐다. 다만 이는 6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시장은 오는 3일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의 대부분을 JP모건이 인수한다고 발표 후에도 불안 심리가 여전히 진행되며 지역은행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혼조세로 출발했다"며 "아마존, 대형 금융주 등 개별 기업 중심으로 변화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퍼스트 리퍼블릭의 자산 대부분 인수를 통한 규모 확대 기대로 2.14% 올랐다. 웰스파고는 퍼스트 리퍼블릭의 매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1.61% 상승했다.

다만 퍼스트 리퍼블릭 매각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 우려는 일부 지속돼 팩웨스트 뱅코프(-10.64%), 자이언스 뱅코프(-3.73%), 키코프(-4.8%) 지역 은행들의 하락세를 지속됐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와 함께 4월 AWS 성장이 1분기에 비해 5%포인트 감소했다고 언급한 이후 3.22% 하락했다. 로드타운은 오하이오 공장 매각 계약을 맺은 폭스콘과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산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로 23.29% 급락했다.

테슬라는 호주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일부 모델의 웹사이트상 주문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1.51% 하락했다. 엑슨모빌은 국제유가 하락과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3.1%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