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긴축 지속을 시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전날의 급락을 회복하지 못했다. 일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50포인트(0.26%) 하락한 33,045.0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6%) 떨어진 3,991.05에, 나스닥지수는 14.77포인트(0.13%) 오른 11,507.0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FOMC 의사록 내용을 주시했다. 최근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빅스텝(금리 단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향후 긴축 경로를 살폈다. 의사록엔 금리 인상 지속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지난 2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단번데 금리 0.25%포인트 인상)' 단행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으며 0.5%포인트 인상을 원하는 Fed 위원들도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6~8주 전에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있는 것 같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27%로 반영했다. 종전 24%에서 높여 잡은 것이다. 다만 이번 의사록은 예상한 수준이었단 점에서 증시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선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부동산 업종이 1% 넘게 내렸다. 개별 종목을 보면 인텔이 분기 배당을 축소했단 소식에 2% 넘게 빠졌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업체 코스타그룹은 기대를 밑돈 분기 전망치로 인해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실적 전망치 상향에 12% 이상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