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 하락 출발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28포인트(0.7%) 하락한 32,989.5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79포인트(0.83%) 내린 3,817.49를, 나스닥지수는 111.71포인트(1.07%) 밀린 10,366.38을 나타냈다.

올 한 해 기록적으로 부진했던 뉴욕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약 33% 이상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S&P500지수 또한 19%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현재까지 9%에 가까운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분기단위로는 단 한 분기도 상승하지 못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나스닥지수가 연속 4개 분기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대형 기술주인 빅테크와 기술주, 통신 관련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S&P500 지수에 상장된 통신 업종은 올해 손실이 40%에 달한다.

올해 주요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업종은 에너지다.

에너지 업종의 수익률은 올해 거의 58% 폭등했다.

이날도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1.5% 넘게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2% 가까이 내렸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1%가량 올랐다.

한편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은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황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하게 부진했던 올해 장을 서둘러 마무리하고자 하는 분위기다.

다만 경기 침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 긴축, 인플레이션 속 내년의 증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뉴욕증시가 내년 초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주식, 채권시장을 비롯한 뉴욕 금융시장은 내년 1월 2일 새해 연휴로 휴장하고 3일에 개장한다.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선임 시장 전략가 레베카 펠톤은 "새해에 대해서도 많은 의구심이 있으나, 2022년이 끝난 것은 확실히 반길 만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5%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0.81% 내렸다.

프랑스 CAC 지수는 0.87% 밀렸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3% 상승한 배럴당 79.05달러에, 내년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4% 오른 배럴당 84.33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올해 마지막 거래일 하락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