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테슬라였다. 고공행진하던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베팅에 나선 것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 들어 테슬라 주식을 27억5602만달러(약 3조49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보유액은 68억1216만달러(약 8조6310억원)로 불어났다. 보유액 기준으로도 해외 주식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의 지분율은 1.75%였다.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지난 10월부터 집중 매수에 나섰다. 최근 3개월 순매수액이 11억9261만달러(약 1조51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30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123.15달러(23일 종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만에 60% 급락한 것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머스크의 주식 매도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