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가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4일(현지시간)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과잉 재고와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라 고용 증가세가 갈수록 완화할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기준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달 대비 26만1000개 늘어났다. 시장 전망치였던 19만5000~20만5000개보다 많았다.

보건의료업(5만3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3000개), 제조업(3만2000개)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다만 실업률은 3.7%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올라갔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손 교수는 “감원 분위기가 주택 및 기술 분야를 넘어 광범위하게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를 계속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교수는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억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Fed는 12월 통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0.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는 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75bp 높인 연 3.75~4.0%로 결정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