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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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가 테슬라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좁히고 있다. 테슬라가 주가가 올해 들어 40% 넘게 폭락한 반면, 버크셔헤서웨이는 연초대비 거의 변동 없이 방어해내고 있어서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크셔헤서웨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605억달러로 S&P500 내 기업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5위인 테슬라(7160억달러)와의 격차는 555억 달러다. 1개월 전 두 기업 사이의 시총 격차는 2682억 달러에 달했지만, 한 달만에 크게 좁혀졌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최근 1개월 동안 11.1% 오르면서 S&P500 내 대형주 중에서도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사가 투자한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 등이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보이면서다. 반면 테슬라는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 달 사이 주가가 13.8% 빠졌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올해 들어 S&P500 내 상위 10위에 드는 초대형주 중에서도 주가 방어를 잘한 종목으로 꼽힌다.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18.6% 하락할 동안 버크셔헤서웨이는 0.53% 하락하는데 그쳤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연초만 해도 테슬라와의 시총 격차가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지난 1월3일 기준 버크셔헤서웨이의 시총은 6880억달러, 테슬라는 1조2390억달러였다. 시총 순위 역시 메타(9279억달러), 엔비디아(7530억달러)에 이어 S&P500 내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메타와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테슬라의 시총 규모를 바짝 쫓게 됐다.

마켓워치는 “워런 버핏의 체계적인 투자 방식의 장점은 버크셔헤서웨이의 견고한 주가가 잘 보여주고 있다”며 “버크셔헤서웨이가 테슬라의 시총을 넘어선다면 시총 1조달러 규모의 아마존 바로 밑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