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태양광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 데다,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엔페이즈에너지는 9.25% 급락한 26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하루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태양광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 기업인 선런은 이날 7.94% 하락했다.

올 하반기 들어 급등한 태양광주의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7월 1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41.77% 올랐다.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도 태양광주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꼽히는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대표는 “선런은 공격적인 회계 방법을 사용해 실제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