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리 총재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실질적으로(materially) 악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각국에서 빚어진 인플레이션과 경쟁적인 금리 인상 때문에 가계와 기업이 향후 수개월간 더 긴축적인 재무 상태를 보일 수밖에 없게 됐다”며 “빚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지목됐다.
영란은행은 작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연속적으로 상향 조정해왔다. 고물가 탓이다. 현재 금리는 연 1.25%다. 영란은행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그는 “영란은행은 경기 위험을 관찰하고 있다”며 “지표에 따라 금리 정책을 양쪽으로 다 열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란은행이 작년 12월부터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둔화가 가속화할 경우 금리를 다시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은행 시스템은 탄탄하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금융권은 잘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란은행은 추가 금융 경색 위험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금융안정보고서(Financial Stability Report)’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