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재시 아마존 CEO. 연합뉴스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연합뉴스
앤디 재시 아마존 대표(CEO)가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뜻을 나타냈다.

재시 CEO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추가하는 것에 대해 아마존은 아직까지 거리를 두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비트코인을 안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엔 결제팀에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추가해 아마존의 결제 기술 관련 '전략 및 제품 로드맵' 개발을 돕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암호화폐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NFT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FT는 예술품, 음악, 트윗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폐쇄 정책의 파급효과에 대해선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로 기술 공급망이 교란됐다"며 "중국이 생산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한 만큼 빨리 제품을 얻는 데 있어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ㅎ했다. 이어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것은 여전히 더 비싸고 더 많은 시간이 든다"며 "공급망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아마존 플랫폼에서 물건을 보관하고 판매하는 고객사 대상으로 5%의 인플레이션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상승한 비용을 아마존이 계속 흡수하고는 경제적인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일부 판매자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아마존이 '비용 인상'을 시행했다면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