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금감원, 원자재 연계 ETF·ETN에 소비자경보
금감원은 17일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와 연계된 ETF·ETN의 투자 위험도 확대됐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달(1∼11일) 중 원자재 관련 ETF와 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천752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620억원) 대비 183% 급증했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48억원으로, 전달(336억원)보다 약 3배 늘었다.
개인투자자는 주로 원유 상품(71.5%)을 거래했으며, 특히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거래가 46.8%를 차지했다.
개인 매수가 많은 원유 ETF·ETN의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괴리율이 10%를 초과하기도 했다.
괴리율은 시장 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투자위험 지표다.
양수(+)면 고평가, 음수(-)면 저평가를 의미한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선물 ETN(H)' 등 일부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8일 니켈 가격이 폭등하자, 니켈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은 가격이 폭락해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은 관련 국제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원자재 관련 ETF·ETN의 경우 급격한 시장변동으로 인한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신규 투자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배수를 곱한 값으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에 대한 투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괴리율 확대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괴리율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은 상품 가격이 고평가됐음을 의미해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기대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투자유의 종목 지정이나 거래정지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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