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컨센서스 웃돈 클라우드 매출 발표...시간외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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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전망은 기대 이하
공급망 혼란 1분기까지 지속
프라임 서비스 가격도 3년 만에 인상
시간외거래 주가는 10% 이상 급등
공급망 혼란 1분기까지 지속
프라임 서비스 가격도 3년 만에 인상
시간외거래 주가는 10% 이상 급등

4분기 광고 매출 급증...1분기 매출 전망은 보수적
3일(현지시간) 아마존은 매출 1374억달러 주당순이익(EPS) 27.7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 1376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EPS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3.44달러를 700% 이상 웃돌았다. 예상 밖의 EPS에 대해선 전기차 업체 리비안 투자 이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20억~1170억달러를 제시했다. 컨센서스인 1200억달러보다 적은 수치다.
2017년 이후 아마존이 한 자릿수 분기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투자자들에게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충분한 확신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고 매출 급증세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아마존의 4분기 광고 서비스 매출은 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아마존은 과거엔 광고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CFO는 "광고 사업 성장에 매우 만족한다"며 "계속해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망 혼란에 따른 비용 증가 1분기 지속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연말에 예상대로 노동력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더 높은 비용이 발생했다"며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비용 증가세는 1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비즈니스에 대해 계속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매출도 크게 늘었다.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AWS 매출은 17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컨센서스(173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장 중 7.81% 하락했던 아마존 주가는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 전망은 보수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은 클라우드와 광고사업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