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스트랫 "오미크론 1월 초 정점…크리스마스 이브가 저가매수 기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급증세가 올해 연말 뉴욕 증시의 ‘산타 랠리’ 이전에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의 주식정보회사인 펀드스트랫은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보면 몇 주 내에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하루 25만 건에서 30만 건, 혹은 최대 50만 건까지 증가할 수 있다"라면서 "금융시장은 하루 확진자가 50만 건 이상 발생한다는 예상에 패닉에 빠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19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어 2주 만에 40% 증가했다. 뉴욕에서만 하루 2만2000명이 발생했다.
펀드스트랫 "오미크론 1월 초 정점…크리스마스 이브가 저가매수 기회"
펀드스트랫은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2배 빠르게 번아웃(Burn out, 힘이 소진되는)되는 특성도 있다. 워싱턴대 건강측정 및 평가연구소(IHME)는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은 1월 초에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정점은 지난 여름 델타 변이 당시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고, 우리의 하루 25~30만 명 신규 감염자 발생 시나리오는 너무 공격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펀드스트랫 "오미크론 1월 초 정점…크리스마스 이브가 저가매수 기회"
펀드스트랫은 "만약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내년 1월에 정점에 도달하면 주식은 실제로 12월 말에 바닥을 칠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우리 전략가(마크 뉴튼)는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22~24일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에 대한 모건스탠리의 의견은 약간 다르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해리슨 의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시나리오는 10~12주 지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는 경우다. 하루 감염자가 30만~50만 명 수준을 피크로 봤다. 해리슨 애널리스트는 "기본 시나리오는 하루 확진자가 델타 변이의 2~3배 수준에 달하면서 10~12주 안에 정점에 도달하는 것"이라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세는 이전 델타 변이 때보다 2~3배 더 높은 총 감염자 수 수준에서 정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확산세가 짧게 끝날 경우, 5~6주 만에 하루 감염자 25만~30만 명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만약 지금과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준의 감염자 증가 추세의 감속이 발생한다면 정점은 5~6주 내로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정점까지는 12~14주가 소요되고 하루 신규 감염자는 최대 50만~7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델타 변이의 경우 발생 시점부터 정점까지 10주 가량이 걸렸다. 그리고 하루 신규 감염자 16만 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