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홀딩스 "독자 패션 브랜드로 해외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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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대표 인터뷰
호주 모터스포츠 브랜드 데우스
지분 50.1% 250억원에 인수
"공격적 M&A, LVMH가 롤 모델"
배럴 인수 등 브랜드 다변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외 진출
호주 모터스포츠 브랜드 데우스
지분 50.1% 250억원에 인수
"공격적 M&A, LVMH가 롤 모델"
배럴 인수 등 브랜드 다변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외 진출
“이번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하 데우스) 인수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53)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우스 인수로 사업 영역이 라이선스 브랜드에서 자체 브랜드로 한층 넓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데우스는 새로운 문화와 창조성을 탐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우스는 이미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이 강력하다”며 “사업적 측면에서 조금 보완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브랜드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박 대표는 데우스 인수를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격적인 M&A로 성장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롤모델로 꼽으며 “앞으로도 해외 유수 브랜드 인수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A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건 약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비중은 84%에 이른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22년 국내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인수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마크곤잘레스’ ‘브롬톤런던’을 새로 출시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라이선스 브랜드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실적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49.2% 줄었다. 주가도 지난해 고점 대비 55%가량 빠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중국 홍콩 대만 등에 2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홀세일(총판) 형태로 5개 매장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연말까지 중국 매장을 10곳 이상 열고, 하반기엔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태국과 필리핀 등으로도 판매 지역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53)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우스 인수로 사업 영역이 라이선스 브랜드에서 자체 브랜드로 한층 넓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우스로 새로운 기회 만들 것”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날 종속회사 디이엠홀딩스를 통해 호주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브랜드인 데우스 운영사 ‘데우스 엑스 마키나 모터사이클’ 지분 50.1%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금은 2744만호주달러(약 250억원)다. 2006년 호주에서 시작된 데우스는 모터사이클과 서핑, 의류는 물론이고 카페, 바버숍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37개국에서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한국에는 서울 홍대점을 비롯해 삼청동, 성수동 등에 매장이 있다.박 대표는 “데우스는 새로운 문화와 창조성을 탐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우스는 이미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이 강력하다”며 “사업적 측면에서 조금 보완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브랜드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박 대표는 데우스 인수를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격적인 M&A로 성장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롤모델로 꼽으며 “앞으로도 해외 유수 브랜드 인수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A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필리핀·태국 진출
패션업계에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온 점에 주목한다. 2004년 설립된 더네이쳐홀딩스는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운영하는 월트디즈니와 2013년 캠핑용품 및 여행 가방, 2015년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잇달아 맺으면서 급성장했다. 2018년 141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484억원까지 불어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현재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에 이어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아웃도어 브랜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내셔널지오그래픽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건 약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비중은 84%에 이른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22년 국내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인수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마크곤잘레스’ ‘브롬톤런던’을 새로 출시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라이선스 브랜드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실적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49.2% 줄었다. 주가도 지난해 고점 대비 55%가량 빠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중국 홍콩 대만 등에 2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홀세일(총판) 형태로 5개 매장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연말까지 중국 매장을 10곳 이상 열고, 하반기엔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태국과 필리핀 등으로도 판매 지역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