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빠르다'…中 샤오펑 누적 10만대 생산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샤오펑이 창업 7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만 대를 달성했다. 테슬라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누적 생산량 10만 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샤오펑은 10만 대 생산을 기념해 중국 자오칭 공장에서 행사도 열었다. 2014년 설립된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중국의 3대 전기차 업체로 꼽힌다. 샤오펑과 니오는 테슬라보다 빠른 속도로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창업 후 12년이 지난 뒤에야 10만 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

샤오펑이 10만 번째로 생산한 차량은 중형 세단 P7 모델이다. P7은 샤오펑이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한 세단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3에 이어 올 4분기부터 노르웨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샤오펑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전체 생산 규모 면에선 테슬라가 여전히 압도적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3월 누적 생산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주가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올해 8.5% 상승했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샤오펑은 같은 기간 15% 넘게 하락했다. 보조 주행 기능이 적용된 샤오펑과 니오 차량이 최근 추돌 사고를 낸 것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