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기업 실적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올해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미국 CNBC는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올해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2개 종목을 선별했다. 여기에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투자의견 중 ‘매수’ 비중이 60% 이상인 종목만 포함됐다.
월가에서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올해 이익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주 4분기 실적을 내놓은 S&P500 상장사 중 EPS 추정치를 초과한 비율이 88%에 달하며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4분기 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이제 기업들의 올해 이익 회복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EPS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S&P500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GE의 올해 EPS는 작년보다 658.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BoA는 GE의 작년 EPS가 주당 3센트에 그치겠지만 올해는 35센트로 1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드류 오빈 BoA 애널리스트는 “GE가 항공기 엔진 등 분야에서 단기적 압박에 직면하고 있지만 GE는 의료와 전력,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올해는 항공업 회복 및 전력사업 마진율 상승 등으로 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월트디즈니(DIS)는 올해 EPS가 19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가 구독자를 빠르게 늘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제이슨 바지넷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현재 8600만명 수준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2024년 최대 2억6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넷플릭스(NFLX) 등 보다 후발주자지만 성장으로 가는 더 빠르고 쉬운 경로를 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리브가든’ 등 식당을 운영하는 다든레스토랑(DRI)도 올해 EPS가 96% 이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9일 다든레스토랑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존 그래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외식 수요가 급증할 경우 수혜를 볼 최고의 캐주얼 레스토랑 업체”이라고 치켜세웠다.
글로벌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에퀴닉스(EQIX)도 올해 EPS가 64%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에퀴닉스는 매수의견 비중이 85.2%로 22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소매 유통업체인 TJX컴퍼니(TJX, 515%)와 로스 스토어스(ROST, 278%), 울타뷰티(ULTA, 216%) 등도 올해 경기회복에 따른 EPS 개선세가 두드러질 종목으로 꼽혔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U)과 소매금융 업체인 싱크로니파이낸셜(SYF), 유전개발회사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BSX) 등도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이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시장 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그룹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10위 증권사인 쉐어칸을 4800억원에 인수했다. 사명은 미래에셋쉐어칸으로 변경했다. 비전 선포식은 쉐어칸 인수 100일에 맞춰 열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쉐어칸 인수 후 처음으로 인도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와 미래에셋쉐어칸의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인도 금융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이 높은 인도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세토피아가 검찰 통보와 과징금·과태료 부과, 감사인지정 3년 조치를 받았다.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제5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철강 제조사인 세토피아는 2019년 종속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대금이 납입되지 않았는데도 납입된 것으로 회계처리해 80억원 상당의 금융자산·부채를 과다계상했다.회사에는 과징금 2억7000원, 과태료 1억원이 각각 부과되며, 감사인지정 3년 조처도 부과된다.증선위는 세토피아의 전 담당임원에는 면직권고를 내렸다.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업무집행지시자는 검찰에 통보했고, 시정요구도 의결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IT 기반 정보 서비스 기업 핵토이노베이션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주당 49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배당금 규모는 약 61억원으로 순이익 배당 성향은 23.2%, 시가 배당률은 3.9%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총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13만2572주도 소각 완료해 실질적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헥토이노베이션은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현금 배당을 시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자사주 소각, 배당 성향 강화 등이 담긴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년간 매년 자사주 1%를 소각하고 배당 성향은 22%를 시작으로 상향해 2026 사업연도까지 별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건'을 공시해 '비과세 배당' 계획도 전했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내년부터 적용된다. 배당 재원의 특성상 개인주주는 비과세처리되는 장점이 있어 실질적 배당액 증가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실적도 순항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195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헥토이노베이션은 꾸준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의 성장을 토대로 주주환원정책과 IR활동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