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에 금리 인상폭은 줄였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3일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연 5.0%인 기준금리를 연 5.25%로 인상했다. 14회 연속 인상이다. 0.5%포인트 인상한 지난 6월보다는 인상폭이 줄었다. 이번 인상으로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4월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7.9%로 15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3.0%) 유로존(5.5%) 수치를 크게 웃돈다.

이날 BOE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충분히, 오랫동안 제한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일 BOE 밖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기준금리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