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론자 제레미 시겔 “美 디폴트 빠질 가능성은 제로”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제레미 시겔은 위즈덤트리 논평에서 “미국 정부가 채무불이행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이 연기되거나 부채한도가 인상되기 직전까지 정치적인 가식과 논쟁이 있더라도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교착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예고한 6월 1일 현금 소진일(X-데이트)까지 8일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주 안에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미국의 디폴트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겔은 부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오랜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미국 정치 문제 외에도 주식 시장이 우려해야 할 다른 문제들이 있지만, 부채한도 사태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시장 활동은 부채한도 협상이 해결될 가능성에 매달린 것으로 보였다”며 “내 생각에 공매도자들이 교착상태가 해결될 것이라는 헤드라인에서 더 높은 긍정적인 급등에 휩싸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보았다.

한편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24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이어갔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의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타결과는) 거리가 멀다”고 언급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도 “6월 초를 디폴트 시한으로 유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자금이 바닥나기 전에 6월 15일까지 못 버틸 것 같다”며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