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월가 투자 해법...번스타인 "고배당주" vs UBS "경기 덜 민감한 종목"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투자은행이 발표하는 경기 전망과 추천주에 집중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와 번스타인이 세계 경제 상황을 두고 각기 다른 진단을 내렸다.

먼저 UBS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개입에도 지난 4월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고 평가하는 것과 달리, UBS 측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압력이 훨씬 오래갈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또 스태그플레이션의 압력이 아직 뉴욕증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증시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비롯한 대내외적 악재에도 안정적인 마진을 내며 비교적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UBS가 꼽은 종목은 타깃,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이베이, 프록터 앤드 갬블이다. 이외에도 엑손모빌과 셰브론, 애벗 래버러토리스,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이 목록에 올랐다.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가치주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가치주는 일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고 주가 수익률은 낮다며, 지금까지 주식 시장에서는 과소평가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증시 상황 속에서 가치주가 곧 방어주로 기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최소 4%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가진 유럽 주식들에 투자등급 ‘Overweight’를 매겼다. 유럽 석유회사 BP, 종합물류기업 도이치 포스트 도이치 포스트,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 등이 목록에 올랐다.

또 양질의 주식이 곧 헤지 수단이라며 글로벌 명품그룹 LVMH와 케링, 네덜란드의 컨설팅 기업인 볼터르스 클뤼버르(Wolters Kluwer)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