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타겟(TGT)이 월가 컨센서스를 넘는 실적을 보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올랐다.

CNBC에 따르면 타겟은 월마트에 비해 식료품 비중이 낮아 매출과 이익 감소가 예상됐으나 이 날 월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분기 주당 순익 2.05달러를 보고했다. 분석가들은 1.76달러를 예상했다.

4월 29일로 끝난 1분기 매출도 전년과 비슷하고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들 컨센서스인 252억달러를 조금 넘는 253억2000만달러(33조8700억원)를 보고했다.

타겟은 올 회계 연도 가이던스도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도보다 5% 이내 감소에서 5% 이내 증가 사이 범위로 예상된다. 연간 조정 순익은 7.75달러~8.75달러 사이로 지침을 제시했다.

최소 13개월 이상 오픈한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판매를 추적하는 주요 소매 지표인 비교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2% 성장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분석가의 예상치와 일치했다.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임의 소비재를 적게 구입하기는 해도 식료품, 일상 필수품, 최신 유행 품목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타겟의 매장과 온라인 쇼핑객 트래픽은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코넬 CEO는 미국 소매업의 또 다른 과제로 조직적인 소매 절도를 언급했다. 그는 타겟의 수익이 지난해보다 5억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겟의 매장은 물론 전체 소매업에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소매점 타겟, 예상보다 분기 실적 호조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