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4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40만 5,278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수치에 크게 못미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TSLA)는 지난 4분기 생산이 43만9,701대, 인도는 40만5,278대이며 연간으로는 총 생산 137만대, 총 배송 131만대라고 전날 발표했다. 연간 배송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것이다.

실질적 판매대수인 인도대수는 4분기에 전년동기보다 크게 늘었지만 월가는 42만7,000대를 예상해왔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는 12월 들어 하향 조정되면서 40만9000대에서 43만3000대 사이였다.

이에 앞서 테슬라의 IR담당 부사장 마틴 비에차가 월가의 자료를 집계한 4분기 인도 대수 평균치는 약 41만7,957대였다.

테슬라는 올해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있는 두 개의 신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또 기존 공장인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와 상하이 공장에서도 생산을 늘렸지만, 지역별 생산 및 배송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델 별로는 4분기에 보급형 모델 3 세단과 모델 Y 를 합쳐 388,131대, 고급형 모델 S 세단과 모델 X SUV가 17,147대 인도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4분기에 수요 촉진을 위해 미국 중국 등의 지역에서 급격한 가격 인하 및 기타 프로모션을 제공해왔다.

최근 테슬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CEO 일론 머스크는 “2022년이 끝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자동차 인도를 위한 자원봉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지난해 70% 가까이 폭락한 테슬라 주가와 관련 “주식 시장의 광기에 동요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테슬라 분석가와 주주들은 지난해 주가 하락의 상당부분이 이른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돌출행동으로 지적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LBO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테슬라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테슬라 주가는 단기 과매도에 따른 반등과 12월 마지막날 기록적인 4분기 인도 수치를 기대하면서 상승했다.

2일의 미국 증시 휴장으로 새해 첫 거래일인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 하락한 118달러에 거래중이다.
테슬라, 4분기 차량인도 40만5278대…월가 예상보다 낮아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