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파업, 브라질 가뭄…곡물 수출국 공급망에 '빨간불'[원자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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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파업, 브라질 가뭄…곡물 수출국 공급망에 '빨간불'[원자재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9/01.38116485.1.png)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항에 위치한 6개 곡물터미널 노동자 600여명이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7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캐나다 키스톤농업생산자협회(KAP)의 질 버위 대표는 이번 파업을 "곡물 수출국인 캐나다의 '또 다른 암초'라고 표현했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카놀라(유채씨 추출 기름) 수출국이자 러시아·호주·미국에 이은 세계 4위 밀 수출국이다. 매년 캐나다 전체 곡물의 약 70%인 2700만톤(t)이 밴쿠버항 곡물 터미널을 통해 운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루 10만t의 곡물이 쌓이기 시작하면 매일 약 3500만달러(약 465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농업 종사자들은 미국 알래스카 인근의 프린스루퍼트항, 오대호에 맞닿은 선더베이항 등 대체 운송로를 물색하고 있다.
카놀라 가격은 지난 9일 약 4년 만에 최저치인 t당 546캐나다달러(약 54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카놀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카놀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9% 오른 t당 609.31달러를 기록했다.
약세를 보이던 밀 가격도 반등 추세다. 지난달 19일 부셸(=27.216㎏)당 502.25달러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밀 가격은 25일 591.27달러까지 올라왔다.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마데이라 강은 주요 농경지와 항구를 연결하는 핵심 수로다. 지난해 브라질 대두 수출의 34%, 옥수수 수출의 43%가 브라질 북부 지역에서 이뤄졌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현지 농부들이 올해 수확량 대부분을 이미 출하했기 때문에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26일 대두 가격은 한 달 전보다 8.84%, 1주 전보다 3.93% 오른 부셸 당 1053.06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5.56% 올라 부셸 당 414.58달러에 거래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