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도 아닌데'…버핏의 벅셔 60년 만에 '몸값 1조弗'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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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 클래스 주식 합쳐 시총 1조달러 넘겨
올해 들어 28.1% 급등해 S&P 웃돌아
올해 들어 28.1% 급등해 S&P 웃돌아

○시장 수익률 뛰어넘어
벅셔해서웨이는 28일(현지시간) 오전 전장 대비 1% 상승세를 나타내며 장중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벅셔해서웨이 주식은 주당 가격이 약 70만달러인 A클래스와 액면가가 더 낮은 B클래스 주식으로 구성되는데, A클래스와 B클래스의 시가총액 합이 1조달러를 넘긴 것이다.벅셔해서웨이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시장 수익률을 능가한다. B클래스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28.18% 급등해 S&P500의 상승률(17.91%)을 뛰어넘었다. 시가총액도 2000억달러가량 불어났다. 이날 A클래스는 0.75% 상승한 69만6502달러에, B클래스는 0.86% 오른 464.59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벅셔해서웨이가 버핏의 투자 원칙하에 일관된 접근 방식을 고수한 덕분에 꾸준히 상승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버핏은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고, 가치투자를 통해 복리의 법칙이 작용하도록 투자한다. 버핏 선호 주식으로 알려진 코카콜라(1988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1993년), 무디스(2000년) 등에 30년 가까이 투자했다.
○지분 대량 매도…현금 보유 사상 최대
일각에서는 몸집이 불어난 벅셔해서웨이가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최근 벅셔해서웨이가 현금 비중을 대폭 늘린 것은 결국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지난달 말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5년 만에 처음으로 매각했고, 애플은 상반기 중에 보유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벅셔해서웨이의 현금 및 단기국채 보유액은 1분기 말 1890억 달러(약 253조원)에서 2분기 말 2769억 달러(약 370조원)로 47.6% 급증했다. 지난 5월 진행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왜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마음에 드는 투구에만 (방망이를) 휘두른다”고 답했다.

UBS는 최근 벅셔해서웨이의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높이면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훨씬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벅셔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보험 회사들이 팬데믹 이후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다. A클래스의 목표주가를 75만9000달러로 상향해 현재 수준에서 약 9% 더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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