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통 아니네…" 주식창 열었다가 '화들짝'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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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덤프'에 주저앉는 종목들
"재집권 땐 증시 혼란 심화"
"재집권 땐 증시 혼란 심화"

30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천은 “주가는 한 가지 이유로 변동하는 경우가 적지만, ‘트럼프의 분노(텐트럼)’가 시장 혼란을 촉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덤프가 돌아왔다”며 “그가 정치적으로 겨냥하는 기업이나 산업에서 그 영향이 상당히 크다”라고도 덧붙였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주가 급락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모두 가져갔다”며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TSMC 주가는 하루 만에 2.37% 급락했고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6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토론 이후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자 친환경주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주가에 반영됐다.

포천은 트럼프 2기에 이러한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 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친(親)기업 입장에서도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포천은 “최근 트럼프와 미국 기업인들 간의 관계가 심하게 꼬여있다”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그의 첫 임기를 정의했던 기업 친화적인 규제 완화 정책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는 종종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표적으로 삼아 자신의 의지대로 굴복시키려 했다”며 “기업인들에 대한 반감이 표출되면 주주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