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6번째 강한 상승장, 2020년 이후 가장 낙관하는 투자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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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화요일>
![역대 6번째 강한 상승장, 2020년 이후 가장 낙관하는 투자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80580.1.png)
![역대 6번째 강한 상승장, 2020년 이후 가장 낙관하는 투자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80594.1.png)
소매판매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판매는 0.8%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휘발유 하락으로 주유소 판매는 2.2%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게 지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죠. 그래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감소했고, 자동차와 휘발유를 빼면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에 건축자재, 식품서비스까지 뺀 통제그룹의 소매판매는 5월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월가 추정 0.5%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4월 0.5% 감소(0.3% 감소에서 하향 조정됨)에서 반등한 것이죠. 소매판매에선 통제그룹 데이터가 국내총생산(GDP)을 계산하는 데 쓰입니다. 스포츠용품(+2.8%), 의류(+0.9%), 전자제품(+0.4%) 등이 지난달 탄탄한 판매 증가를 기록한 덕분입니다. 다만 서비스에서 유일하게 소매판매에 포함되는 레스토랑과 바에서의 지출은 1월 이후 가장 큰 0.4% 감소했습니다.
![역대 6번째 강한 상승장, 2020년 이후 가장 낙관하는 투자자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080602.1.png)
BMO는 "더 많은 소비자가 물가 상승, 이자율 상승, 저축 감소 등의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들어 소매판매는 매달 변동성이 컸다. 일부에선 오늘 보고서를 너무 많이 읽는 것을 꺼릴 수도 있지만 최근 예상보다 약한 다른 경제 지표와 합쳐보면 수요 둔화가 2분기에 구체화하기 시작하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통제그룹 소매판매가 0.4% 늘어난 데서 보듯 세부 내용을 보면 그리 약하지만은 않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휘발유 하락으로 인해 주유소 판매가 2.2% 줄어든 게 영향이 컸다는 것이죠.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된 소매판매(예비) 데이터는 명목 가치로 발표된다. 5월에 상품과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증가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세부 데이터를 읽으면 0.3~0.5% 늘어났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올해 1분기나 1년 전보다는 확실히 소비가 둔화했다고 할 수 있지만, 재앙적인 것도 아니다. 전반적으로 5월 소매판매는 보다 냉각된 인플레이션과 일치하는 수준의 지속 가능한 지출 속도를 보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웰스파고는 "4월 데이터의 하향 조정을 포함한 5월 소매판매의 약세는 소비 둔화를 보여주지만 이런 약세 중 일부는 상품 가격 하락과 관련되었을 수 있다. 낮아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약세는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데이터는 2분기 소비 환경이 약간 약화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소비 지출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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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산업 활동이 완전히 살아난 건 아닙니다. RSM의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 산업생산은 두 달간 부진한 이후 반등했다. 유틸리티가 1.6% 증가로 인해 수요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도 "제조업 반등 속에 5월 산업생산이 폭증했다. 이는 산업 부문에서의 진전이지만, 회복 속도를 제약할 고금리 등 역풍이 얽혀 있으므로 지속적 강세의 시작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들 데이터가 나온 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 나우는 2분기 GDP 추정치를 3.1%로 제시했습니다. 지난주와 같은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1%에서 2.0%로 낮췄고요. 정리하면 오늘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걱정할 수준은 아직 아니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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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 거론하듯이 최근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강했던 모습은 아닙니다. 최근 강했던 5월 고용보고서 외에는 전반적으로 예상을 조금씩 밑도는 데이터가 많습니다. 사실 5월 고용에서도 기업조사에서 신규고용은 27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가계조사에서 실업률은 4.0%로 높아졌죠.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시장이 '변곡점'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동 수요가 추가로 약화한다면 (줄고 있는) 채용공고 수준을 넘어 기존 일자리에도 타격(해고)을 줄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죠.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강한 비농업 신규고용은 최근 몇 주 동안 증가한 신규 실업급여 청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궁극적으로 노동 수요의 주요 동인은 경제 활동인데, GDP 성장은 의미 있게 둔화하였다"라고 썼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Fed의 '놀랍도록 매파적인' 점도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9월과 12월에 두 번의 인하 전망에 대해 좋게 느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멤버들은 전반적으로 조심스럽습니다. 대부분 당분간 데이터를 보면서 기다리겠다는 것이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정책 변화에 접근해야 한다. 최근 데이터는 고무적이지만 한두 달 데이터에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높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확신을 하려면 '보기 좋은' CPI 데이터를 '몇 달 더' 확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새로 취임한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도 데뷔 연설에서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확신하기 전에 일정 기간 좋은 인플레이션과 완화된 수요, 공급 확대가 나타나야 한다. 그러려면 몇 달이 걸릴 수 있고, 분기가 걸릴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약간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그는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계속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고용이 둔화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보다 더 빠르게 느려질 수 있다"라고도 걱정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제거 과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금리 인하 시기나 범위에 관한 모든 결정은 들어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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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의 부활은 뉴욕 증시가 연일 기록 행진을 벌이는 주요 배경 중 하나입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Fed는 1980년 이후 20번에 걸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의 2% 범위에 있을 때 금리를 인하했다. 그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S&P500 지수는 향후 1년 동안 평균 14% 수익률을 가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생각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6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FMS) 조사 결과에서 명백하게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6월 7~13일 운용자산 6400억 달러를 보유한 20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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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금융(0.64%) 산업(0.55%) 에너지(0.46%) 부동산(0.36%) 등 경기민감주와 가치주, 소형주 등이 강세를 보였고 빅테크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를 위시한 반도체주는 예외입니다. 엔비디아는 3.51%나 뛰었습니다. 마이크론도 3.80% 오르면서 역시 동반 신고가 기록을 세웠고요. 스티펠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65달러로 높였습니다. ARM은 8.63%, 퀄컴 2.19%, 마이크로칩 2.67%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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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엔 여러 가지 호재가 있습니다. 로젠블랫의 한스 모세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습니다. 이는 월가 최고치로,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로젠블랫은 "엔비디아의 호퍼, 블랙웰, 루빈 시리즈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적인 반도체 시장에서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주도할 것이다. 실제 엔비디아의 힘은 모든 하드웨어 장점을 보완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우리는 이 소프트웨어 측면이 전체 매출에서 향후 10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런 지속 가능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본다. 우리가 보기엔 엔비디아는 이미 2026년 5달러 이상의 주당순이익(EPS)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산 규모가 712억 달러에 달하는 기술주 ETF인 XLK(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가 다음주 초까지 리밸런싱을 통해 1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이란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비중을 기존 5.9%에서 21%로 높이고, 애플은 현재 22.2%에서 4.5%로 떨어뜨리기로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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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사 피스커(Fisker)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동반 하락했습니다. 전기차 로즈타운 모터스, 전기 버스 업체 어라이벌에 이은 파산입니다. 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피스커 이야기는 실패한 산업이 아니라 실패한 회사에 대한 것이다. 올해 전기차 수요는 정체되겠지만 2025년에는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미국 시장은 노예해방일(Juneteenth) 공휴일로 휴장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