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회의 '공급 호재', 기름값 급락…4개월 만에 최저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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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회의 '공급 호재', 기름값 급락…4개월 만에 최저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877848.1.jpg)
美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중동 휴전 요구도 영향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77달러(3.60%) 하락한 7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7일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률 기준으로도 지난 1월 8일 이후 가장 큰 가격 내림 폭을 기록했다. 근월물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하루 새 2.75달러(3.4%) 하락해, 지난 2월 5일 이후 최저인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SPR) 300만배럴을 구매한다고 발표했지만 뉴욕 장 마감 이후에도 유가 내림세는 계속되고 있다.
![OPEC+회의 '공급 호재', 기름값 급락…4개월 만에 최저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6927435.1.pn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3단계 휴전안을 마련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아직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국내 지지율을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속해서 전쟁 중단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상품전략 대표는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고 지적하며 "생산 증가 신호는 유가 약세론자들을 사로잡겠지만 축소 여부는 수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지는 데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 검토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