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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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금요일>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28.1.png)
오전 8시 30분 발표된 4월 내구재 주문은 0.7%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어 예상 -0.5%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3월 데이터는 +2.6%에서 +0.8%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상무부가 계절 조정 모델을 업데이트하면서 큰 폭 조정이 발생했습니다.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29.1.png)
웰스파고는 "내구재 주문은 4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 1월에 그전 7개월 중 5개월 감소했던 것과는 달라졌다. 자본 비용은 여전히 높고 일부 산업은 여전히 압박을 느끼고 있지만, 4월 내구재 보고서는 해당 부문이 몇 달 전보다 좀 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어제 S&P 글로벌 조사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큰 폭 상승한 것과 궤를 함께합니다. 약간의 매파적인 데이터죠.
골드만삭스는 내구재 주문이 나온 뒤 2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연율 3.2%로 0.1%포인트 높였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이보다 높은 3.5%로 추정하고요.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30.1.png)
지수는 5월 69.1로 집계됐습니다. 4월 77.2보다는 급락한 것이지만 이달 중순 발표됐던 5월 예비치 67.4보다 1.7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인 조애너 수 교수는 "소비지 심리 악화는 다양한 요인이 소비 지출에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조사에 포함된 인플레이션 기대였습니다. 1년(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3%로 4월 3.2%보다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5월 예비치가 3.5%로 발표됐던 것보다 낮게 나왔죠. 5년(장기) 기대치도 3.0%로 전월과 같았고, 5월 예비치 3.1%보다 낮아졌습니다.
RSM은 "휘발유 가격 하락이 인플레이션 기대치 개선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41.1.png)
어제 PMI가 데이터가 경제 활동이 2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 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었죠. 그런데 오늘 인플레이션 기대가 예비치보다 둔화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은 이를 반겼습니다. '나쁜 뉴스가 좋은 소식'으로 작용한 것이죠.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가속했습니다.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42.1.png)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43.1.png)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발언도 오늘은 시장에 부정적이지 않았습니다. Fed 내부에서 중립금리에 관한 토론이 깊게 진행될 것(보스틱 총재 발언)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러 이사는 오늘 “나의 '장기중립금리(r-스타)가 상대적으로 낮다'라는 견해를 바꾸게 하는 어떤 것도 단기적으로 볼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구 구조, 세계화, 규제로 인해 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실질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지속 불가능한 재정 경로를 밟고 있다. 국채 공급 증가가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하면 이는 금리 상승을 의미하며 중립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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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47.1.png)
도이치뱅크는 "경제와 기업 이익이 성장함에 따라 Fed가 올해 금리 인하를 포기하더라도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올해 100일(~5월 23일) 동안 S&P500 지수가 10% 상승했는데, 이런 강력한 상승세는 남은 기간 더 많은 강세를 끌어내는 경향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1950년 이후 S&P 500이 처음 100거래일 동안 최소 10% 상승할 때마다 주식은 약 25%의 평균 수익률로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사실 지난해에도 이맘때 S&P 500은 8% 이상 상승했었고, 결국 24% 상승하며 한 해를 마쳤었죠. 특히 올해처럼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는 연도에는 평균적으로 30% 수익률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49.1.png)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약간 조심스럽습니다. 그는 주식 시장의 랠리가 과열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지수의 약 71%가 50일 이동평균선 및 200일 이동평균선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88%를 넘으면 역발상 매도 신호가 촉발됐었다는 겁니다.
바클레이스는 "랠리가 지쳐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의 확장된 주식 포지셔닝과 계절적인 추세, 그리고 랠리의 배경이던 기업 실적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의 9월 인하 베팅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하 베팅은 어제 51.2%에서 오늘 49.3%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비둘기파적인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를 매파적인 '내구재 주문' 데이터가 상쇄한 탓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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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초 Fed 위원들은 7월 금리 인하에는 괜찮은 인플레이션 수치 개선뿐 아니라 경제 활동이나 노동시장 데이터에서도 의미 있는 둔화 징후가 필요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데 어제 강한 5월 PMI와 낮은 신규 실업급여 청구가 나왔고, 7월에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9095.1.png)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54.1.png)
!["금리 안 내려도 상승" vs "랠리 지쳤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8852.1.png)
다음주 리치먼드와 댈러스, 그리고 시카고 지역에서 지역 PMI도 공개됩니다. S&P 글로벌이 이번 주 발표한 것처럼 전반적인 경기가 개선되고 물가는 다시 반등하는 상황이 지역 PMI에서도 나타날지 봐야 합니다.
어닝시즌은 유통사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달러제너럴 등이 실적을 공개하고 세일즈포스, 델도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델은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연일 폭등하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