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었습니다"…中 베팅 개미들, 돈 빼서 '여기'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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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증시와 함께 중국 펀드 수익률이 반짝 반등하자 급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부상 중인 인도 펀드로 향하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중국 펀드에서 1294억원이 순유출됐다. 이 기간 국내 186개 중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60%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0% 이상 뛰는 등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수익률이 회복된 것이다. 북미 펀드(5.72%)는 물론 일본 펀드(4.62%), 유럽 펀드(7.17%)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본전을 회복한 투자자를 중심으로 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와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우상향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등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남아서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중국의 제조업 반등은 저가 수출 등으로 미국 등 주요국과 통상 마찰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은 인도 펀드를 찾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인도 펀드에는 3670억원이 유입됐다. 1개월(1005억원), 1주(660억원)로 좁혀도 투자자 자금은 계속해서 순유입 중이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신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를 늘리면서 인도 펀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29개 인도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IBK인디아인프라'다. 3개월 수익률은 14.44%에 달한다. 인도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5,64%), 인도 국영 전력회사 NTPC(5.52%)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인도 인프라 관련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의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2.91%, 9.20% 수준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인도 투자에 대한 수요자 늘면서 관련 국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8일 인도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주요 계열사 10곳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을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4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출시했다. 인도 증시에 상장된 소비재 기업 가운데 상위 20개 종목을 편입한다.
인도 증시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부적으로는 총선 개표가, 외부적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의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인도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상장 기업의 높은 수익성이 뒷받침하는 투자 매력도가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중국 펀드에서 1294억원이 순유출됐다. 이 기간 국내 186개 중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60%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0% 이상 뛰는 등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수익률이 회복된 것이다. 북미 펀드(5.72%)는 물론 일본 펀드(4.62%), 유럽 펀드(7.17%)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본전을 회복한 투자자를 중심으로 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와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우상향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등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남아서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중국의 제조업 반등은 저가 수출 등으로 미국 등 주요국과 통상 마찰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펀드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은 인도 펀드를 찾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인도 펀드에는 3670억원이 유입됐다. 1개월(1005억원), 1주(660억원)로 좁혀도 투자자 자금은 계속해서 순유입 중이다.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신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를 늘리면서 인도 펀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29개 인도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IBK인디아인프라'다. 3개월 수익률은 14.44%에 달한다. 인도 자동차 업체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5,64%), 인도 국영 전력회사 NTPC(5.52%)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인도 인프라 관련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의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2.91%, 9.20% 수준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인도 투자에 대한 수요자 늘면서 관련 국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8일 인도 최대 기업집단인 타타그룹의 주요 계열사 10곳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을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4일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를 출시했다. 인도 증시에 상장된 소비재 기업 가운데 상위 20개 종목을 편입한다.
인도 증시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부적으로는 총선 개표가, 외부적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의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인도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상장 기업의 높은 수익성이 뒷받침하는 투자 매력도가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