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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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은 애플(AAPL) 주가가 싸졌을 때가 살 기회라며 투자등급을 2년만에 ‘시장성과초과’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로는 195달러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보다 15% 높은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애플이 아이폰15의 판매 부진과 중국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워렌 버핏처럼 “주가가 쌀 때 사라”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2년간 애플 주식을 시장성과, 즉 중립으로 평가해왔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메모에서 현재 애플 주식은 2024년 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26.4배, 2025년 이익 추정치 기준으로는 22.9배에 불과한 주가수익비율로 거래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워렌 버핏은 애플이 상대적으로 쌀 때 포지션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비쌀 때 비중을 줄이는 규율을 놀랄 만큼 잘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를 응용해 번스타인도 애플의 수익배수가 25배 이하일 때 주식을 사고 30배 이상에서 줄이는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매수를 시작한 이후 애플의 최대 활동주주이다.

애플은 올해 S&P 500이 6.9% 상승하는 동안 12%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의 추가 규제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주가가 싸졌다는 점외에도 분석가는 투자의견을 중립 등급에서 상향한 이유가 중국시장의 부진이 구조적이라기보다는 순환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즉 “중국 시장은 순환적으로 역사적으로 애플 전체보다 훨씬 변동성이 높았으며 교체 주기의 순풍과 생성 AI 기능이 아이폰16에 탑재될 경우 강력한 주기가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역사적으로 새 아이폰 출시 3개월전부터는 애플 주식 매수가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개 시즌동안 15개 시즌에서 주가가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번스타인은 아이폰16이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려움을 사세요”라는 제목의 이 메모는 그러나 이번 2분기 결과에 대한 기대치는 낮을 것이며 3분기 매출 가이던스 800억 달러(110조3,200억원)는 월가 컨센서스 834억달러와 비교하면 보기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분석가는 또 추가적 위험요인으로는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이 아이폰에 대해 더 많은 제한을 가할 가능성과 새 아이폰의 AI기능이 실망스러울 경우를 꼽았다.
번스타인 "버핏처럼 애플 주식 쌀 때 사라"…등급 상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