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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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29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 기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표주자인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번스타인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173.50달러(약 2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76.03달러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여 장을 마감했다.

이날 번스타인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마켓 퍼폼·시장수익률)에서 '매수'(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한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점, 중국에서의 애플 기기 교체 주기 도래 등을 투자의견 상향 근거로 들었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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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이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챗GPT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6일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올해 초 오픈AI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생성형 AI 통합을 둘러싼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애플은 구글과도 생성형 AI '제미나이' 탑재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