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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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괄한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전달의 52.1에서 50.9로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가 다소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S&P 글로벌은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을 추적하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3월 52.1에서 4월에 50.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신규 주문 감소와 완만하지만 고용 감소를 보고했다고 S&P는 밝혔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4월 PMI는 49.9로 4개월만에 처음 50 아래로 밑돌았다. 50을 넘으면 경제활동의 확대를 의미하고 50 미만은 수축을 의미한다.

서비스 업종의 PMI도 3월 54.0에서 4월에 5개월 최저치인 50.9로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산업 활동이 1분기에 비해 2분기 초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미국의 1분기 GDP는 연율로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연준이 525bp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계속해서 가장 강력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S&P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민간 기업이 받은 신규 주문 수치는 3월 51.7에서 48.4로 하락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투입물 가격은 3월 6개월 최고치인 58.7에서 56.5로 하락했다. 기업들의 미래 생산량 기대치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생산 가격은 3월에 기록된 10개월 최고치인 56.4에서 하락한 54.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상승중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및 연료 가격의 상승으로 4월에는 제조 투입 비용이 1년 중 가장 빠르게 상승했으며, 제조업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4개월중 3개월간 증가해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은 비용 증가율이 3년 반 만에 두 번째로 낮았다고 보고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수요 악화와 노동시장 냉각이 가격 압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며 "4월에는 상품과 서비스 모두 판매가 상승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