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배당금 18%…제법 쏠쏠한 중국 커버드콜 ETF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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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중국 첫 커버드콜 ETF 상장
배당금, ETF의 현재 주가 대비 14·18%
美선 '中 종목 커버드콜 ETF' 작년 상장
주가 떨어지면 배당금 받아도 손실 가능
최근 홍콩 증시 박스권…커버드콜에 유리
배당금, ETF의 현재 주가 대비 14·18%
美선 '中 종목 커버드콜 ETF' 작년 상장
주가 떨어지면 배당금 받아도 손실 가능
최근 홍콩 증시 박스권…커버드콜에 유리
![연 배당금 18%…제법 쏠쏠한 중국 커버드콜 ETF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495671.1.png)
해외 투자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해외 증시에 대한 최근 이슈와 전문가 견해, 그리고 유용한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는 꿀팁을 전합니다.
![연 배당금 18%…제법 쏠쏠한 중국 커버드콜 ETF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495736.1.jpg)
참, 커버드콜 ETF는 여러 종목을 편입하고 이들 종목에 대한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파생상품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콜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의 일부 또는 전부가 콜옵션 매수자에게 돌아갑니다. 대신 투자자는 콜옵션 매수자가 낸 옵션 프리미엄(수수료)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가 상승분은 ETF 시세에 다 반영이 안 되지만 하락분은 온전히 반영되고, 그 대가로 배당금을 얻는 상품인 거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커버드콜 ETF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당수익률인데요. 두 종목의 배당수익률이 제법 괜찮습니다. 이들 종목은 모두 2월 28일에 상장했고 배당기준일(이때의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금을 산정)이 매달 28일, 배당금 실지급일이 그 다음 달 8일입니다. 상장 뒤 지금까지 배당금을 한번(3월 28일) 지급했는데요. 이때 전자는 1주당 0.12홍콩달러(HKD)를, 후자는 0.15HKD를 지급했습니다. 22일 종가 기준 연 환산 배당수익률이 각각 14.47%, 17.54%입니다. 다만 앞으로도 이만큼의 배당금이 계속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일단 4월(배당지급일 기준)에는 지난달과 같은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들 상품을 사고 싶으면 홍콩 종목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 해외 주식 거래 약정을 맺으면 됩니다. 대형 증권사는 대부분 중국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하기 전에 각 증권사의 중국 종목 매매 수수료, 환전 수수료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한 뒤 두 나라의 증시는 디커플링 정도가 커졌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올 3월까지 미국 주가지수가 계속 오를 때 중국 지수는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대입니다. 중국 지수는 지난 2월 5일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미국 증시가 조정받는 동안 중국 증시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증권가 전문가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강해졌고 현지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정황이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