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나 커넥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나 커넥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메타가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을 무장한 AI(인공지능) 챗봇 메타AI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에 출시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I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메타 주가는 1.54%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메타AI의 새 버전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메타는 신형 메타AI를 이날부터 미국 영국 등 13개 영미권 국가에 우선 출시했다. 한국, 유럽연합(EU) 등 출시계획은 미정이다.

메타AI는 기존 라마2보다 진일보한 LLM인 라마3를 탑재한다. 메타는 이날 매개변수가 80억개, 700억개인 라마3를 공개했다. AI시스템의 변수를 뜻하는 매개변수는 모델 크기와 역량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메타는 매개변수가 80억개인 라마3도 지난해 7월 공개한 라마2 중 가장 매개변수가 큰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향후 매개변수가 4000억개인 모델도 공개할 계획이다.

메타는 메타AI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자사 SNS의 검색 기능에 통합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해당 SNS에 레스토랑 추천, 휴가 계획 등을 검색할 경우 메타AI가 답을 내놓게 된다. 또 메타AI는 독립 웹사이트인 '메타AI'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AI는 이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비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타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사 LLM인 라마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수정할 수 있게 배포하고 있다.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모든 사람이 어디서나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라마가 더욱 개선될 경우 챗GPT플러스나 구글 원 AI 프리미엄처럼 월 구독 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브라 윌리엄슨 소나타 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타가 사용자 수십억 명을 자사 AI 서비스로 유도할 수 있다면 광고를 모델에 추가하고 다른 유료 서비스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소비자 대면 AI 경험에는 결국 챗봇 대화 중에 표시되는 스폰서 결과와 같은 유료 광고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