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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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TSLA)가 올해 1분기에 평균 453,964대의 차량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는 늘었지만 지난 해 4분기보다 6% 줄어든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1분기에 평균 453,964대의 차량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년중 가장 자동차 판매가 많은 분기인 지난 해 4분기의 인도량보다 6% 감소한 수치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테슬라가 작년 1분기에 공급된 422,875대보다 더 많은 자동차를 인도함으로써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 가능성을 일소하는 것이다. 월가의 일부 분석가들은 1분기 마감을 앞두고 1분기 인도 예상치를 대폭 낮추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는 전년 동기보다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치 뱅크의 에마뉴엘 로스너의 경우 3월에 테슬라의 배송 추정치를 두 차례 하향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 약 414,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2% 감소한 수치이다. 테슬라로서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차량 판매 감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투자자들에게 테슬라가 “두 개의 주요한 성장 파도 사이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첫번째는 모델3 세단과 모델 Y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출시됐을 때이며 다음은 내년말 생산될 저렴한 차세대 전기차 출시로 예상된다.

차세대 EV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테슬라가 "눈에 띄게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1분기에는 전혀 성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는 베를린 외곽의 공장이 여러 차례 폐쇄되고 모델3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기 위해 캘리포니아 공장을 변경하는 등 생산량이 느려지기도 했다. 지난 달 중국에서는 상하이 공장 직원들에게 평소의 6일 반 대신 주 5일 근무로 생산량을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앞서 보도하기도 했다.

테슬라도 판매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주 테슬라는 북미의 모든 고객에게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1개월 무료 평가판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모델Y의 1,000달러 인상을 앞둔 구매 유인과 무료 충전 등 판매 강화책을 제시하면서 구글과 X등에서 테슬라 광고도 강화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주가가 29% 하락했다. 이 날 테슬라는 뉴욕증시 오전장에서 2.7% 하락한 170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