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01%) 하락한 39,756.8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06%) 상승한 5,251.4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4포인트(0.07%) 하락한 16,388.58을 나타냈다.

다음 날 '성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이날은 이번 분기 마지막 거래일이다.

S&P500지수는 1분기에만 10%가량 올라 2019년 이후 최고의 1분기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5.5%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9.3% 올랐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약화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 연준 내에서 신중한 기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러한 진전이 구체화할 때까지 인하 조치를 할 준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은 다음 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나왔다.

월러 이사는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주 새롭게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명을 기록해 직전 주보다 2천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21만1천명보다 적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3.4%로 시장의 예상치와 이전 발표된 잠정치인 3.2%를 웃돌았다.

다만 작년 3분기 성장률인 4.9%에 비해서는 둔화한 것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기술, 자재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개별 종목 중에 소매업체 RH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올해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17% 이상 올랐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간 이익 가이던스 상단을 하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1%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40%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7%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2%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6% 상승한 배럴당 82.29달러에,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34% 오른 배럴당 87.2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지표 호조 속 보합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