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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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가 18일(현지시간) 오전 4개월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로이터 및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인도분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 오른 배럴당 82달러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이도분은 ICE유럽선물거래소에서 1.1% 오른 86.24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정유 시설이 폐쇄되면서 원유 가격은 지난주 약 4%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17일의 공격으로 하루 약 17만 배럴을 처리하는 크라스노다르의 슬라뱐스크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한편 모건스탠리는 OPEC+ 의 감산과 최근 정유소에 대한 드론 공격 이후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 축소를 이유로 올해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종전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부터 공급 부족이 늘어 하루 20만배럴~3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은행은 또 1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82.5달러에서 85달러로, 2분기 가격 전망을 82.5달러에서 87.5 달러, 4분기에는 이전 80달러에서 85달러로 올렸다.

올들어 약세를 지속해온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정제시설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반등으로 돌아섰다.

모건 스탠리는 그러나 이 같은 지정학적 위험에도 OPEC 의 결속력이 약화될 위험이 브렌트유에 대한 할인 조건으로 작용해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OPEC+ 회원국들은 자발적으로 석유 생산량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모건 스탠리는 올해 석유 수요가 제트 연료와 석유화학제품, 그리고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로 역사적 추세보다는 약간 높은 일일 15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