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가치주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반센그룹의 브라이언 사이텔 시니어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증시는 급등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은 지난 18주 중 16주 동안 상승했다. 1971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반센그룹은 S&P500지수가 5075선일 때 편입 기업들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243달러로, 이는 기업 미래 이익의 21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유망한 가치주 업종은 에너지, 제약, 부동산 등이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AES코퍼레이션(AES), 베이커휴스, 핼리버턴이 꼽혔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들 종목이 현 주가 대비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AES코퍼레이션은 올 들어 16.13% 하락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