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낙관한 파월의 말에…상승하는 구리가격 [원자재 포커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 경제 낙관에 구리 가격 소폭 상승
"금리 인하 시 달러화 약세 호재로 작용할 것"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이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발언이 확산한 뒤 국제 구리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표적인 산업재인 구리를 통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속도도 빨라지면서 구리 가격은 앞으로 더 상승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3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가량 상승한 t당 85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다. 앞서 지난 4일 중국의 전국 인민대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낙관적일 것이란 발언을 한 뒤 구리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구리 가격은 하락세에 놓여 있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산업용 금속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예상외로 반등하면서 구리 가격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친환경 정책도 구리 가격 상승세를 더 가파르게 했다. 전기자동차, 전력망, 풍력 터빈 제조 등에 필수적인 비금속(卑金屬)으로 에너지 전환 생태계의 핵심 금속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구리 가격이 2025년까지 75% 이상 급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작년 말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 목표치가 높아지면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추가로 420만t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뒤 내년 구리 가격이 t당 1만 5000달러(약 196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월 사상 최고치 1만 730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Fed가 올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 구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구리 특성상 Fed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경우 투자 매력도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ING그룹의 원자재 책임자인 이와 맨데이도 "구리 가격은 당분간 Fed의 금리 경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금리 인하 시 달러화 약세 호재로 작용할 것"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이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발언이 확산한 뒤 국제 구리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표적인 산업재인 구리를 통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속도도 빨라지면서 구리 가격은 앞으로 더 상승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3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가량 상승한 t당 85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다. 앞서 지난 4일 중국의 전국 인민대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낙관적일 것이란 발언을 한 뒤 구리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구리 가격은 하락세에 놓여 있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산업용 금속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예상외로 반등하면서 구리 가격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친환경 정책도 구리 가격 상승세를 더 가파르게 했다. 전기자동차, 전력망, 풍력 터빈 제조 등에 필수적인 비금속(卑金屬)으로 에너지 전환 생태계의 핵심 금속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구리 가격이 2025년까지 75% 이상 급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작년 말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 목표치가 높아지면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추가로 420만t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뒤 내년 구리 가격이 t당 1만 5000달러(약 196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월 사상 최고치 1만 730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Fed가 올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 구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구리 특성상 Fed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경우 투자 매력도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ING그룹의 원자재 책임자인 이와 맨데이도 "구리 가격은 당분간 Fed의 금리 경로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