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며 타이어 관련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월부터 시작되는 타이어업계의 계절적 성수기가 빨라지며 전년 대비 재고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하나증권은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판매량과 재고 확보가 작년 대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타이어 제조 업체들은 춘제 이후 주문량이 생산량을 초과한 상태”라며 “일반적으로 3월부터 타이어의 계절적 성수기가 오지만 올해는 소폭 앞당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인도도 최근 자동차와 2·3륜차의 신규 수요 증가로 타이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천연고무가 코코아처럼 생산이 줄며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천연고무는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이 1.9% 줄었다. 이에 합성고무를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를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 타이어코드 부문 세계 1위인 효성첨단소재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제한된 천연고무와 달리 합성고무는 재고가 충분해 가격 안정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2.43% 오른 1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