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39380 넘은 닛케이지수 >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26일 도쿄의 한 시민이 지수 종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일본 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39,380선을 넘기기도 했다.  EPA연합뉴스
< 장중 39380 넘은 닛케이지수 >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26일 도쿄의 한 시민이 지수 종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일본 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39,380선을 넘기기도 했다. EPA연합뉴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기록’을 쓰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인공지능(AI) 랠리, 기업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39,233.7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오전 장중에는 39,388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품 경제’ 시절 기록한 최고가를 34년2개월 만에 경신한 직전 거래일 장중 최고가(39,156)보다도 200포인트 이상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가총액이 큰 주식에 자금이 유입된 것을 전반적인 증시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상사 지분을 9%씩 보유했다고 언급하자 이 두 회사의 주가가 올랐다”며 “최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영향도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도쿄증시가 휴장한 지난 23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17.86% 급등했다. 미국의 S&P500지수(7.29%)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76%), 유럽의 유로스톡스50(7.97%·이상 23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0.50%), 한국 코스피지수(-0.85%·이상 26일 기준)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이달 중순 씨티그룹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점을 들며 닛케이지수가 올해 말 45,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야마토증권과 노무라증권도 각각 43,000과 40,000으로 연말 지수 전망치를 높였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