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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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 구성 종목에 포함된다. 아마존이 합류하며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월그린스)는 6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빠지게 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달 26일부터 다우지수에 월그린스 대신 아마존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지수는 주가를 기준으로 우량주 30개 종목을 묶은 미국 뉴욕 증시의 대표지수 중 하나다.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번 변동으로 아마존은 매그니피센트7(M7)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다우존스에 합류한 회사가 됐다.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1.33% 상승, 월그린스 주가는 3.23% 하락했다.

S&P 글로벌은 미국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가 3 대 1 비율로 액면 분할을 26일로 예고하면서 다우지수 내 월마트 가중치가 낮아진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발전을 반영한 이번 변경은 소비자 소매 업종은 물론 다른 사업영역에 대한 투자 노출 비중을 높여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마존 편입을 통해 월마트 액면분할로 낮아진 소매 업종 투자 비중을 높이고, 광고,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테인먼트 등 아마존이 수행하는 다른 사업에 대한 투자 노출 비중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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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P 글로벌은 다우존스 운송 평균 지수(DJT)에서 저비용항공사 제트블루를 제외하고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를 포함한다는 소식도 발표했다. DJT는 미국 운송, 물류 부문 우량 업체 20개의 주가를 따르는 지수다. 운송 지수는 종종 경기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S&P 글로벌은 성명을 통해 "제트블루의 낮은 주가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트블루 주가는 5년 동안 59.29% 하락했다.

다우지수 종목 변동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S&P 글로벌은 엑슨모빌, 화이자,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를 빼고 세일즈포스, 암젠, 허니웰 인터내셔널을 다우 지수에 포함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