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금리 인하가 같은 게 아니다" 인하 종류별 투자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월 8일 목요일>

뉴욕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좋은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강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제 장 마감 뒤 ARM은 지난 4분기 14% 늘어난 8억2000만 달러 매출과 29센트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습니다. 월가가 예상한 7억6000만 달러, 25센트를 상회했고요. 올해 1분기 매출은 9억5000만~9억9000만 달러, EPS는 28~32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역시 예상치 7억8000만 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돕니다. 르네 하스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을 17번 언급하면서 "AI로 인해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매우 매우 강력한 성장 입지에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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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의 주가는 8일(미 동부시간) 장 초반부터 폭등하더니 한때 63% 오른 주당 12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향후 12개월 추정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이 100배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거의 3배에 달하죠. 월가는 어제 콘퍼런스콜 직후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는데,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이 122달러였습니다. 결국, 47.9% 오른 113.8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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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팰런티어, 슈퍼마이크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주가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디즈니(+11.5%)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35억 달러로 월가 추정치 236억 달러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38억7600만 달러로 27% 늘었습니다.그래서 EPS가 1.22달러로 전망치 0.99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올해 EPS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약 4.6달러로 예측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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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실적을 공개한 랄프로렌(16.79%)도 최근 분기 6% 증가한 매출과 EPS 4.19달러(예상 3.56달러)를 내놓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아시아와 유럽은 각각 약 16%, 11%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 매출이 30% 증가했지요

ARM과 디즈니, 랄프로렌이 오전에 모두 10% 이상 폭등하자 분위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물론 페이팔, 머스크 등 실적이나 가이던스가 나쁜 기업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입니다. 에버코어 ISI에 따르면 어제까지 S&P500 기업 중 304개(시가총액 기준 74%)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하고, 이익은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버코어 측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4분기 어닝시즌은 매출 4.1%, 이익 2.5% 증가세로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작년 2분기를 바닥으로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이죠.

이렇게 기업 이익이 잘 나와준다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조금 늦게 내려도 뉴욕 증시는 강할 수 있습니다.

실적이 잘 버티고 있는 건 소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지만, 기업들의 강력한 비용 절감에 따른 효과도 큽니다. 환상적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1900명) △메타 △아마존도 인력 감축을 발표했고요. △에스티로더(5%, 3100명) △다큐사인(직원의 6%) △옥타(7%, 400명) △스냅(10%) △워너뮤직(10%, 600명) △줌(2%) △블랙록(3%, 600명) △씨티(2만 명) △UPS(1만2000명) △이베이(9%, 1000명) △메이시스(3.5%, 2350명) 등 수많은 기업이 해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테슬라가 일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해고 절차에 들어갔다는 뉴스도 나왔죠.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 페이팔(9%, 2500명), 마텔 등도 모두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디즈니의 경우 작년부터 비용 절감에 들어가 메타버스 사업을 폐쇄하고 마블과 스타워즈 영화 제작 편수를 줄였죠. 또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했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거의 정체됐는데도, 영업이익이 27%나 증가한 것이겠지요. 디즈니는 올해 말까지 총 75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하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CEO신뢰지수 결과는 이같은 상황을 확인해줬습니다. CEO신뢰지수는 1분기 53으로 2년 만에 처음 기준점인 50을 넘어섰습니다. CEO들이 점점 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신뢰도 상승은 2024년 설비투자 회복을 의미하며 이익 성장에 좋은 징조입니다. 그런데도 향후 12개월 동안 해고 계획을 가진 CEO의 비율은 전분기 13%에서 23%로 급증했고, 인력을 늘릴 계획을 세운 CEO는 38%에서 3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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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바이탈 날리지는 "이번 어닝시즌의 가장 큰 주제 중 하나가 비용, 인력에 대한 공격적 절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연초에 비용 절감 및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밝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회사가 공격적인 조치가 발표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인력 감축은 아직은 고용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어느 시점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해고는 아직 고용 데이터에는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아침에 발표된 지난 한 주(~3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9000건 감소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 22만 건도 밑돌았습니다. 3주 연속 늘었다가 다시 줄어든 것이죠. 2주 이상 실업급여를 신청한 연속 청구 건수도 2만3000건 감소한 187만10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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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용 데이터는 후행적이고, 미국에선 취업자만 1억6727만 명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1% 오르려면 167만 명이 해고되어야 합니다. 윤제성 뉴욕생명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해고는 사무직 해고가 많은 만큼 퇴직금을 받거나 새로 직업을 구해서 실업급여를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통계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지난주 발표됐던 1월 고용보고서에서 주당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가구 조사의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이 느려진다는 징후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Fed 스피커가 등장했습니다. 리치먼드 연방은행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평가하면서도 ”비행기가 아직 착륙하지 않았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거나 계속되는 수요로 인해 착륙이 다소 울퉁불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간을 갖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려되는 점으로 높은 임금 압력,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주택 시장, 디스인플레이션을 방해하는 탈세계화 등을 지적했습니다.

부동산 회사인 더글러스 앨리먼은 오늘 맨해튼의 신규 아파트 임대료가 1월 4150달러(중간값)로 지난 12월보다 100달러, 작년 1월에 비하면 1.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7월 4440달러까지 올라간 뒤 몇 달 동안 하락했었는데 두 달 연속 다시 상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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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표된 1월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12월과 같았습니다. 전년 동기보다는 9.2% 떨어진 것이지만, 작년 하반기 하락 추세가 멈췄습니다. 지수를 집계하는 콕스 오토모티브는 "2024년에는 1년 내내 보다 정상적인 시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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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20% 오른 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는 지난 1월 30일 이후 최고치로, 지난 나흘 동안 5.45% 올랐습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가자 지구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라두크 트레이딩의 크레이그 샤피로 고문은 "지금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고정됐던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풀리기 시작하고 Fed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더 뒤로 밀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을 둘러싼 불확실성, 홍해 관련 미국의 군사 개입 증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 미·중 관계에 대한 우려 등 지정학적 갈등 요인은 여전히 많은데요. 아직 이런 일들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월가는 계속 그럴 것으로 보고요. 그래서 뉴욕 증시가 계속 오르는 것이겠죠. 모건스탠리가 주요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 내놓은 분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홍해 사태입니다. 모건스탠리는 홍해 사태는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생각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세계 물동량의 12%를 차지하는 홍해가 막히면서 화물 컨테이너 비용이 200% 이상 급등했는데요. 그런다고 물류가 끊어지는 게 아니라 아프리카를 돌아갈 수 있으므로 이는 물류 시간을 일회성으로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팬데믹 기간 늘어난 상품 수요로 컨테이너는 과잉 공급되어 있는 데다,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컨테이너의 흐름이 꾸준하므로 소비자는 상품을 계속 구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세계 최대 해운사 중의 하나인 머스크는 어제 콘퍼런스콜에서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 상승이 이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고, 컨테이너 선박 과잉으로 인해 실적 전망이 불확실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둘째, 중동 분쟁인데요. 이로 인한 유가 영향은 앞으로도 미미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란 등 관련 국들이 석유 흐름 중단은 정치·경제적 위험을 일으킬 뿐 이익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를 보려면 중동의 지정학보다는 전통적 수요공급을 살펴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공급이 충분하므로 유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셋째, 미국 대선과 미·중 갈등인데요. 모건스탠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들어갈 경우 미국이 부과할 더 높은 관세는 실질적인 위험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트럼프가 지난번 임기 때 관세를 무기로 쓴 것을 보면 이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모건스탠리는 "이는 부동산 위기 등으로 위험이 커지고 있는 중국 경제에 또 다른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라면서 "우리가 아시아에서 중국 외의 시장, 특히 일본을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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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갈등과 관계없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지요. 이는 다음주 13일 1월 소비자물가(CPI) 발표에서 확인이 될 텐데요. 모건스탠리는 오늘 보고서에서 "1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26% 상승해 12월(0.31%)이나 컨센서스(0.3%)보다 살짝 낮을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3.7%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 근원 서비스 물가는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상품 물가는 약간 중고차 가격으로 인해 감속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중국에선 1월 CPI가 0.8% 하락해 14년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이런 디플레이션은 중국 경제에는 좋지 않지만,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에 도움이 될 수 있지요.

다음주 CPI 발표 전에 월가가 주목하는 게 내일 아침 발표됩니다. CPI를 집계하는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에서 2019년 1월~2023년 12월까지 5년간의 수치에 대해 계절조정치를 다시 조정해서 발표(업데이트)하는 것입니다. 전월 대비 CPI 수치들이 바뀔 수가 있습니다. 다만 계절조정 전 수치는 변화하지 않으며, 계절조정치는 연간으로 따지면 0이기 때문에 전년 대비 수치는 변화하지 않습니다.
"모든 금리 인하가 같은 게 아니다" 인하 종류별 투자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지난해 2월 BLS가 CPI를 업데이트했을 때 시장에 혼란이 있었습니다. 2022년 11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2%에서 0.3%로, 12월은 0.3%에서 0.4%로 높아진 것입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Fed가 주목하는 3개월 연율 환산 수치는 이런 업데이트로 인해 변화가 커졌죠. 2022년 12월의 3개월 연율은 3.1%에서 4.3%로 높아졌고 헤드라인 CPI의 3개월 연율은 1.8%에서 3.3%로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불렀고, Fed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좀 더 강경해졌습니다. 지난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올해 업데이트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NG는 "2년 연속으로 2023년 상반기 CPI는 낮아지고 하반기 CPI는 높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이 기대하는 3월 금리 인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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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내일 계절조정 업데이트가 별일 없이 지나가고, 1월 CPI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확인시켜 준다면 다시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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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안감 탓인지,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6bp 오른 4.154%, 2년물은 3.6bp 상승한 4.4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0년물 경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금리가 약간 내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경매에서는 발행 금리가 4.36%로 결정되어 당시 시장 금리 4.38%보다 2bp 낮게 형성됐습니다.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주요 지수가 종일 보합권을 오르내렸습니다. S&P500 지수는 5000선 아홉 번 도전한 끝에 장 막판 5000.40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키진 못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13%, 나스닥은 0.24% 상승했지만, S&P500 지수는 0.06%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모든 금리 인하가 같은 게 아니다" 인하 종류별 투자법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시장은 왜 금리 인하에 집착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카슨그룹에 따르면 Fed의 금리 인하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경기 침체에 임박해서 하는 리세션 컷(Recession Cut)이 있고요. ▲지금처럼 금리 정상화를 위해 (경기 침체 없이) 낮추는 정상화 컷(Normalization Cut)이 있습니다. ▲또 팬데믹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 위기를 맞아 급하게 낮추는 패닉 컷(Panic Cut)이 있죠. 과거 Fed의 인하를 이렇게 나눠보면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침체를 맞아 리세션 컷을 하면 첫 인하 이후 S&P500 지수는 3개월 동안 평균 14.3% 급락하고, 1년 동안에는 1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경기 침체가 오면 금리를 낮춰도 1년 간은 시장이 나쁜 것이죠.

금리 정상화를 위해 낮추면 향후 3개월 4%, 12개월 13.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에 긍정적이죠.

사실 시장에 더 좋은 건 패닉 컷입니다. 3개월 뒤 8.8%, 12개월 뒤 17.4%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제로금리 등 극약처방을 통해 막대한 유동성을 주입하면 경제보다 시장이 먼저 반기는 것이겠지요.

정상화 컷은 통상 느리게 점짐적으로 이뤄집니다. 보스턴 연방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가 어제 잘 설명했지요. "금리 인하는 점진적,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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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상화 컷이 진행되고 주가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투자자들은 무엇을 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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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금리 인하가 느리게 이뤄지는 사이클(1년 5회 미만)에서 첫 금리 인하 이후 성장주가 가치 주보다 수익률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형주/대형주의 경우 첫 인하 직전까지는 소형주의 수익률이 뒤지지만, 그 이후에는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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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