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아닌 핵심 산업소재"…올해는 金보다 銀 투자가 낫다? [원자재 포커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보석 아닌 핵심 산업소재"…올해는 金보다 銀 투자가 낫다?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88325.1.jpg)
은값 10년 만에 최고치 경신 전망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은값 흐름도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태양광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은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계은협회는 지난 1월 3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은 수요가 전년 대비 1% 증가한 12억트로이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촉매제는 산업 현장에서 나온다. 은은 자동차나 태양 전지판, 가전제품 등의 원료다. 올해 산업용 은 수요는 전년 대비 4% 많은 6억9000만트로이온스로 추정된다. 지난해 수요량은 이미 역대 최대치였다.
협회는 “지난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초기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올해도 재차 새 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 함량이 높은 고효율 N타입 태양전지가 대량 생산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은 수요가 지속해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제품 부문에서도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여러 기업이 은이 들어가는 신제품을 구상하고 있어 은 산업에 추가적인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석 아닌 핵심 산업소재"…올해는 金보다 銀 투자가 낫다?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88327.1.jpg)
치솟는 수요 대비 공급은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4년 연속 공급 적자 상태에 머무를 거란 전망이다. 다만 공급 부족량(수요-공급)은 1억7600트로이온스로, 작년(1억9400트로이온스)보다 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은 채굴량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8억4300만트로이온스로 예측된다. 미국, 멕시코, 칠레, 러시아 등에서의 광산 채굴이 활성화하고 있어서다. 총공급량 추정치는 8년 만에 최고치인 10억2000만트로이온스다.
마이클 디리엔조 협회 전무는 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올해 은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은 가격이 마지막으로 트로이온스당 30달러를 넘어섰던 건 2013년 2월이었다. 이날 현재 국제 선물 시장에서 은은 트로이온스당 약 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보석 아닌 핵심 산업소재"…올해는 金보다 銀 투자가 낫다?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88341.1.png)
최대 소비국인 중국 경기 침체와 더불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초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차단한 점 등이 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자가 붙지 않는 금, 은 등 귀금속 자산은 고금리 환경에선 투자 매력이 낮다. 협회는 “Fed가 금리를 본격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들어서야 은 투자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