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4% 올랐지만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1.06% 내렸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전날 대비 2.23%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 들어 추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는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당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위안(약 372조원)의 증시안정화기금을 조성해 중국 증시에 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2.75% 반등했다.

국가통계국은 오는 31일 1월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민간 제조업 PMI를 2월 1일 공개한다. 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기준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를 밑돌았다. 1월 제조업 PMI 예상치도 49.2로 4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간 PMI 예상치는 50.5로 전달(50.8)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