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대표(오른쪽)가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콩정부 제공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대표(오른쪽)가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콩정부 제공
"올해 투자 승패를 가르는 투자 키워드는 '5D'가 될 것이다. 인구통계학(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프레임워크(골조)를 가지고 투자하라"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대표(CEO)는 2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최대 금융포럼 AFF 2024(아시아 금융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존슨 대표는 "앞으로 지역적으로도 분야로도 전세계와 전분야가 골고루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는 힘들다"며 "지역간, 분야간 승자가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는 언제나 그랬다"면서 "그렇기에 투자자로서는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 대표는 "우선 인구통계학적으로 고령화는 전세계를 동시에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젊은 경제권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대표는 "미중갈등을 중심으로 탈세계화, 지역 블록화 등이 나타나면서 갈등이 강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에 대한 각국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점은 지정학적 변화에서 분명히 승자가 있다는 점"이라며 탈세계화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만큼 제3세계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존슨 대표는 이어 "탈탄소화는 기업과 국가의 초기 비용 증가를 가져와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좋지 않지만 이 분야 선두주자가 새로운 경제와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화에 대해서는 "다섯개의 D중 가장 중요한건 디지털화라고 본다"며 "AI, 로봇 공학,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생산성을 크게 가를 것이란 건 자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트렌드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대표는 "지난해 열풍이 시작된 AI의 경우 올해부터 돈을 버는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며 "잠재성 뿐아니라 실제 돈을 버는 승자가 어디인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