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트럼프…이길 수 있는 건 무소속 밖에 없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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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사퇴로 헤일리, 반사이익 얻나 / 美증시 주간전망
바이든, 트럼프 '컨벤션 효과' 반감되면 본격 대선 행보
바이든, 트럼프 '컨벤션 효과' 반감되면 본격 대선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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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문제일 뿐 인플레이션도 잡혀가고 있습니다.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연착륙 가능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비교해보면 미국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집니다. 그래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드노믹스'라고 경제적 치적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에겐 잘 먹히지 않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비교 대상은 중국도 한국도 유럽도 아닙니다. 오직 왕년의 미국만이 비교 대상입니다. 인플레이션도 없고 전쟁도 없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만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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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에 맞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대결을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친 트럼프'와 '반 트럼프'의 차기 싸움?
!['무적' 트럼프…이길 수 있는 건 무소속 밖에 없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3251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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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트럼프…이길 수 있는 건 무소속 밖에 없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3251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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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상황은 호락하지 않습니다.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터줏대감인 팀 스콧 상원의원이 트럼프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트럼프의 헤일리 공격도 매섭습니다. 현재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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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가는 연착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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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중요한 지표가 나옵니다. 우선 25일에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 분기대비 1.7%(연율 기준)입니다. 블룸버그통신 패널들은 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틀란타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GDP나우는 2.4%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적' 트럼프…이길 수 있는 건 무소속 밖에 없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32519.1.jpg)
블룸버그는 "미국 성장률이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확장 추세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전체적으로 2.7%의 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부터 노동시장이 식고 소비도 줄어 상반기에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1%" vs "아직 3%"
!['무적' 트럼프…이길 수 있는 건 무소속 밖에 없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32517.1.jpg)
11월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되는 것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최근 들어 강조하고 있는 6개월 대비 근원 PCE 상승률은 1.9% 정도가 됩니다.
!['무적' 트럼프…이길 수 있는 건 무소속 밖에 없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32520.1.jpg)
시장이 중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대로 여전히 높지만 Fed가 중시하는 PCE 물가는 2%대로 들어왔습니다. 일부 분기 대비 수치는 1%대로 물가 목표치(2%)보다 낮습니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는 3월 금리 인하설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 캐나다, 금리 먼저 내리나
!['무적' 트럼프…이길 수 있는 건 무소속 밖에 없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32518.1.jpg)
유럽에서도 시장과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오는 4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은 하반기를 적정 인하 시점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ECB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과의 간극에 대해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발언 수위를 바꾸면 시장은 출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22일)과 캐나다(24일)의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중앙은행이 4연속 기준금리를 연 5%로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신호를 주시하도록 집중시킬 수도 있다"며 "튀르키예 중앙은행(25일)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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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계속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라"며 미국 경제의 건강을 치적으로 내세울 계획입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년 전 태평성대와 지금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괴롭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전쟁이 세 개, 네 개, 다섯 개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그걸 수습할 수 있는 본인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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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